제가 읽은 어느 책에 로빈이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로빈은 영문학 수업이 너무 어려워 고민합니다. 스스로 ‘이 수업을 듣는다 해도 난 낙제하고 말 거야. 다들 나보다 훨씬 똑똑해,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어.라고 생각합니다. 급기야 로빈은 아버지 앞에서 울면서 다른 수업으로 변경하게 도와달라고 애원합니다. 이튿날 아버지는 로빈을 데리고 영어 선생님을 만나 수업을 바꿔 달라고 부탁합니다. 선생님은 로빈에게 말합니다. “로빈, 네 심정이 어떤지 잘 알겠다. 그런데 만약에 네가 수업에 참여하기만 하면 내가 A학점을 준다고 하면 어떻겠니? 그럼 포기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겠니?”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로빈이 대답합니다. “할 수있는 것 같아요.” A학점을 주겠다는 선생님의 약속을 믿고 로빈은 공부를 시작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수업을 열심히 들은 로빈은 정말로 A학점을 받아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과 구원이 로빈의 약속받은 A학점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A학점, 즉 의인이라는 합격점을 주고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그 사랑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아무 공로 없는 죄인인 우리를 전적인 은혜로 구원해 주는 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