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비행기 함대의 총대장이었던 후치다 마치오는 패전을 수치스러워하며 연합군의 전범 재판을 저주해 왔습니다. 그는 어느 날 미국에서 돌아온 20여명의 포로를 만나 마가렛이라는 미국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종전 6개월 전 마가렛은 일본군 포로 캠프에 왔습니다. 그녀는 일본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하고 의수와 의족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포로들은 처음에 마가렛을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됐습니다. “왜 당신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까?”그녀는 답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당신들 일본군에게 참수당했습니다.”
후치다 마츠오는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일본 국민을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는게 정말 사실인가? ‘ 후치다 마츠오는 패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복수할 기회를 찾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 그녀가 참 궁금했습니다. 마가렛의 부모는 침례교 선교사였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그녀의 부모는 죽기 전 일본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성경을 구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읽는 동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기 전에 기도하시던 모습을 접했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후치다는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마가렛의 부모가 한기도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7년 동안 자신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