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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연기에 눈이 적응되자 그가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목회자를 불렀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겁에 질려 갱도 파편과 아무렇게나 섞여 있는 시체더미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날 아침 그는 190명의 신자들과 함께 얘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 경찰이 들어닥치더니 그들을 포위하고 총구를 겨눈 채 마을 광장으로 데리고 갔다. 그들 앞에는 북한 공산당 간부가 서 있었다. 그 냉혹한 표정의 공산당 간부는 광장 한가운데로 걸어 나오더니 흙바닥에 선 하나를 그었다. 그러고는 목숨이 아까운 사람은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그 선을 건너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사람도 그 선을 넘지 않았다. 그러자 그 간부는 광포하게 펄쩍펄쩍 뛰면서 그들을 탄광에 집어넣고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라고 명령했다. 그 폭박에서 유일하게 삼아남은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그의 교회 목회자가 갱도에 갇힌 성도들을 격려하며 위로하던 장면뿐이었다. 결국 그는 자기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울부짖었다.
"하나님, 무슨 까닭입니까? 저만 살려두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러나 하나님꼐서 곧 그의 마음을 평화로 채워주셨다. 그는 누군가 한 사람은 남아 그들의 믿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건은 소위 '주체'라 불리는 북한 공산주의 체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자행한 숱한 탄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러나 이 믿음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는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급속히 확산되어 지금도 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주를 위해 살다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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