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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비난당하고 욕을 먹을 때 은근히 쾌감을 느끼는 심리작용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실패했을 때, 불행에 빠졌을 때, 사고를 당했을 때, ‘저 친구 잘됐구먼, 한번쯤은 된통 혼나야 해’라는 음흉한 흡족함을 느끼는 비뚤어진 심리를 말합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시의 동물원에는 철책과 철망 속에 여러 종류의 맹수들이 있는데, 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는 ‘가장 사나운 동물’이라는 팻말을 붙은 장소입니다. 그 팻말이 달린 철장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들마다 모두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대문짝만한 큰 거울이 놓여 있어 그 큰 거울을 통해 자기 얼굴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나의 모습이 사나운 동물처럼 보이지는 않을까요?
구상 선생님은 ‘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깨우쳐줍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놈, 악어보다도 잔인한 놈, 구렁이보다도 징그러운 놈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가장 사운은 짐승’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세상에서 사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아직도 저 거울 속의 주인공이 아닌 아들아, 네가 성인이 되어도 저 동물원 거울을 보고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늘 자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봅시다. 나는 사나운 사람인가. 사랑의 사람인가! 사랑은 불행을 기뻐하는 대신, 함께 가슴 아파합니다. 자신의 타락한 본성을 죽이고, 죄의 지배를 받는 행동을 억제합니다. 죄로 타락하여 사나워진 성품이 사랑의 품성으로 빚어지기를 원합니다. 이런 사랑으로 길들여지게 하소서!
조봉희 / 사랑은 동사다(교회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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